3년만에 펜(?)을 잡다

date
Jul 10, 2023
slug
breaking-three-years-of-silience
status
Published
tags
Korean
Web
summary
왜 3년 동안 블로그에 아무것도 쓰지 못했는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type
Post
3년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는 기분이 다소 생소하다. 원래도 자주 안썼는데,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고 무엇보다 삶이 바빠져 쌓여있던 문제의 해결이 늦어지고… 아무튼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일단, 오랫동안 정을 쌓아왔던 스타트업과 불가피하게 이별을 하게 되었다. 잦은 정리해고의 외자계, 미래가 불투명한 스타트업에서 합쳐서 10년 이상 불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던걸 좀 벗어나보고자 안정성을 우선으로 대기업으로 전직을 하게 되었다. 스타트업 마지막 1년의 질풍노도의 스토리는 다음에. 어쨋거나 전직을 하고 바빴지만, 블로그가 정지된데에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크게 기여한 계기를 실토하자면, Ghost 보안 패치를 하면서 권고에 따라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이걸 새까맣게 잊어먹었다. 거기에다 뒤늦게 SMTP 서버 설정이 안되어있어, 메일로 초기화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는걸 알아버렸고, 결국 내 집 열쇠 바꾸고 열쇠 잃어버린 바보 꼴이 된게 사실상 이유다. MySQL 들어가서 쑤시면 될 것 같긴 했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귀찮이즘의 승리로 블로그가 사실상 3년 동안 방치되었다.
사실 Ghost 써본 사람들은 알텐데, 생각보다 마크다운으로 그림 넣어가면서 쓰는게 흐름이 잘 끊긴다. 그래서 어차피 생산성도 안좋은 Ghost를 벗어나보려고 Notion 기반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Notion에서 컨텐츠를 땡겨가는 코드가 하루 아침에 동작하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의욕이 상실된 즈음해서 회사 일도 바빠져서 결국 뒷전으로 미뤄졌다.
남의 코드를 이용해서이기는 하지만, 위에서 시도하던 Notion 기반 블로그를 결국 성공적으로 올렸고, 덕분에 요새 핫하다는 Vercel도 써보고 next.js도 써봤다. 그래서 3년만에 자축하는 글 같은 느낌으로 적어본다.
일단 Vercel 소감은, 잘 만들었다. 프론트엔드의 가려운 점들을 꽤 시원하게 한방에 해결해주는 것들이 많고, 빌드 툴이나 이런것들 사용자 체험이 세련되고 좋다. 예를 들면, 프론트를 여러 버전을 배포된 상태로 두게 되고, 하나가 현행이 되는데, 아래와 같다.
위에 있는 blog-xxxx-sangwhan.vercel.app 주소들 중 빌드 된 것들은 다 접속이 가능하다.
위에 있는 blog-xxxx-sangwhan.vercel.app 주소들 중 빌드 된 것들은 다 접속이 가능하다.
Rollback 같은것도 한 클릭으로 가능.
Rollback 같은것도 한 클릭으로 가능.
다만… 기업용 플랜으로 가게 되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 같기는 하다. (좌석당 20불이니 개발자가 40명 있는 조직이면, 오늘자 환율로 한달에 104만원, 1년에 1250만원이다…)
Next.js는 왜 좋은지 잘 모르겠다. 일부러 찾아서 쓰지는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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