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swan Color IPS 액정 개조
date
Feb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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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Hacks
summary
원더스완 컬러 IPS 액정 개조기
type
Post
21세기 초입에 나온 괴작 휴대용 게임기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들과 꽤나 탄탄한 서드 파티 지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었으나, 1999년에 첫 흑백 기종을 팔아먹은 뒤, 출시 1년 반만에 (2000년 12월) 컬러 기종을 내놓을때 기존 흑백 유저를 버리는 과격한 전략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고, 그 마저 발매한 컬러 버전의 하드웨어가 굉장히 실망스러워서 많은 원성을 산 제품으로, 뒤늦게 살짝 좋은 액정을 추가한 스완 크리스탈 기종을 발매하였으나 이미 발매 예정된 게임이 없어서 굉장히 판매가 저조했다.
소문에 의하면 실패의 원인은 북미 시장 진출에 닌텐도의 견제가 있어서 미국 총판을 맡기로 한 마텔사가 발을 뺐다는 소문이 있다. 덕분에 발매 5년만에 게임도 몇개 없이 단종되었다. 이렇게 애매한 물거인데도 불구하고, 당시에 잘 팔리지가 않아서인지 현재 중고 거래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컬러 기종 출시 가격이 6800엔, 야후 옥션에서 2025년 거래가가 약 3800엔 전후).
각설하고, 요점부터 이야기하자면 비인기 휴대용 게임기에 사양도 서드파티 지원도 부실해서 실패한 아는 사람만 아는 기종.
가장 높은 밝기에 최대한 좋은 각도로 촬영한 것인데, 액정의 (STN) 수채화를 세탁기에 돌린듯한 색감에, 편광이라고 의심될 정도의 시야각, 백라이트도 없고, 액정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도 조차도 반사가 심해서 실내에서도 화면이 간신히 보이는 수준이다.
이걸 최근에 중국의 어느 집단에서 훌륭한 IPS 액정으로 개조할 수 있는 키트가 나와, 재미삼아 한번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일단 분해. 개인적인 기록 목적으로 친절하게 단계별로 설명된 가이드는 아니니, 봐서 이해가 안될 경우 판매처 또는 동영상 가이드를 참고하면 된다.
분해 후 4개의 액정 쿠션 제거 (하얀 네모 4개). 노후 정도에 따라 에탄올 등으로 테이프를 한번 더 비벼서 제거해야할수도 있다. 이후에 쇼트 방지용 테이프 도포.
액정 전원 선 연결. 배터리 단자 옆에 각각 VCC/GND를 딸 수 있는 곳이 있으므로 잘 활용하면 된다. 배터리 단자가 녹지 않게 신속한 작업이 필요하므로 송진이나 플럭스를 사용하면 좋다.
기존 액정과 패널 제거. 패널 제거 후에 플라스틱에 남은 찌꺼기는 미지근한 물과 지우개로 정리하였다. 케이스 도료 내구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에탄올 같은건 사용하지 않았다.
IPS 액정 뒷면에 쇼트 방지용 테이프와 단자 연결까지 어느 정도 완료한 모습. 주 포인트는 IPS 액정 컨트롤 보드와 본체 메인보드 리본케이블 연결이 다른 방향이라는 점. (액정쪽은 파란게 위로, 본체쪽은 파란게 밑으로)
잘못 연결해도 부팅은 된다. 화면이 안나오고 부팅 소리만 날 경우 케이블 연결 불량을 확인하면 된다.
케이스 뚜껑 닫기 전의 조립 완료 모습. 터치 버튼은 최대한 멀게, 리본 케이블은 저런 느낌으로 정리해두면 케이스 닫기가 수월하다. 왼쪽의 빨간 전원선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쪽으로 넣어줘야 한다.
정상 동작되는 모습. 멀리서 찍어도 액정이 잘 보인다.
